3분의2 가진 민주당 단독 처리…한국당 반대하며 전원 불참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설치 예산과 전담 부서 신설을 위한 조례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의 단독처리로 천안시의회를 통과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달 30일 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축구종합센터 관련 예산 37억5000만원이 담긴 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단 구성을 위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예산안과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상정되자,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보이콧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그동안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와 체결한 축구종합센터 유치 협약서 내용이 불공정하고, 수천억원의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며 재협상을 요청하고,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해왔다.

이날 본회의는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파행을 겪었지만, 재적의원의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소속 의원들이 전원 참석해 회의가 속개됐다.

한국당 대표인 정도희 의원은 "축구센터 관련 추경 예산안과 조례안에 대해 반대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표결에 부쳐 단곡으로 처리했다"며 "의원으로서 당연히 본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것이 의무지만, 이렇게라도 소수당의 의사를 표현해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상임위와 예결위 과정에서 축구센터 예산·조례를 문제 삼지 않고 통과시켰던 한국당이 본회의에 와서 보이콧하며 문제로 삼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대표인 황천순 의원은 “본회의를 보이콧알 정도라면 적어도 상임위 처리 과정에서 반대하며 치열한 논쟁 등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당 의원들은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며 ”이번 사업이 공모사업인 만큼 타 지자체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불리한 내용이 협약서에 들어있을 순 있지만, 그보다 (천안시의)브랜드 상승효과 등 더 큰 성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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