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적 태도 키우는 청주 소로초

정충선 교장
지난 6월 5일 열린 개교식에서 학교 명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청주소로초등학교(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오송가락로 1020)는 지난 3월 1일 초등 10학급(184명), 병설유치원 6학급(93명)으로 신설, 개교 이전하고 6월 5일 개교식을 열어 ‘알찬(R-CHAN) 씨앗 소로교육’을 위한 행복터전을 널리 알렸다.

1957년 옥산국민학교 소로분교장 인가, 1959년 소로국민학교 승격, 1960년 소로국민학교로 개교, 1996년 소로초등학교 개명, 1999년 2월 38회 졸업생(7명)을 끝으로 옥산초 소로분교장으로 격하됐다가 올 3월 1일 청주소로초등학교로 재 승격 돼 소로리에서 가락리로 이전하면서 60년의 역사를 이어받게 됐다.

지난 8월 21일 초등 7학급이 추가 편성되면서 학생 수도 460명(유치원 113명 포함)으로 늘었다.

소로초는 ‘소로리 볍씨의 역사성’과 ‘글 읽는 마을, 소로(小魯)’를 밑거름 삼아 따뜻한 품성과 자주적 태도를 키워가는 알찬(R-CHAN) 씨앗 소로교육으로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진정한 배움터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감·소통으로 시작되는 학교문화

올해 새롭게 신설된 학교답게 모든 교사들이 학교의 ‘시작’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학교 교육과정부터 행사활동, 규정까지 모든 부분에서 함께 나누고 소통하며 학교의 기반을 만들어간다. 처음이라 빚어지는 여러 가지 학교의 문제를 교사 공동체 구성원 간 논의와 토론을 통해 소로초만의 개성 있는 교육철학과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사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노력하는 학교문화를 수업의 개선, 생활교육과 평가 개선, 혁신적 수업을 위한 행복교육 공동체로 성장해 나가는 계기로 삼는다.

이런 소통의 문화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학교연수의 날 시행과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진다. 학교연수의 날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주제로 함께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

더 나은 수업을 만들어가기 위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 공유와 수업 나눔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알찬 책·여·행으로 떠나는 독서여행

학교의 기초를 닦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교육활동을 ‘독서교육’으로 정했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독서교육이 아니라 꾸준함을 갖고 1년 동안 이어나갈 독서교육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3월부터 떠나는 책·여·행(책에서 찾는 여유와 행복)활동을 통해 책을 사랑하고 책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

4월은 ‘과학의 세계로 떠나는 책여행’, 5월은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책여행’, 6월은 ‘선생님과 친구들의 세계로 떠나는 책여행’, 7월은 ‘작가와 함께 떠나는 책여행’ 등을 통해 전교생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독서교육을 만들어 갔다.

특히 7월은 실제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함기석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독서여행의 깊이를 더했다.



●꼬마작가 꿈 기르기 교육활동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만들어가고자 기존의 독서교육과 연계된 ‘꼬마작가 꿈 기르기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꼬마작가 꿈 기르기 교육활동은 ‘꼬마작가 책 만들기’, ‘꼬마작가 꿈 만나기’, ‘알찬 독서 동아리운영’ 등 3가지 활동으로 이뤄진다. 학교교육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독서교육과 진로교육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소로초 만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먼저 꼬마작가 책 만들기는 스스로 책을 만들어가며 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 △나만의 팝업북 만들기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우리 학급만의 뮤직비디오 만들기 등이 운영되고 있다.

꼬마작가 꿈 만나기는 관심을 갖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실제 작가와 공연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독서에 몰입하기 위한 활동으로 작가와의 만남, 책 읽어주는 마술사 공연 등이 펼쳐진다.

알찬 독서동아리 운영은 독서활동을 통해 느낀 것을 더 확장시켜 나가기 위한 활동으로 △우리학교 식물도감 만들기 △하브루타 독서동아리 운영 등이 실시된다.



●지역과 함께하는 4소로 교육공동체

개교 당시부터 우리 지역만의 독특한 모습들을 교육활동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특히 풍요와 나눔의 상징인 소로리 볍씨의 이미지를 통해 학생들과 교사·지역공동체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특색교육을 만들어가고자 ‘4소로 교육공동체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적 특성을 담은 생태환경교육과 지역공동체와의 연계프로그램이다.

제일 먼저 학부모·교사·학생이 함께하는 우리학교 꽃 심기 활동인 소로 씨앗 싹틔움 식목활동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고 학교를 사랑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했다.

학생들의 생태적 자연 감수성을 함양하기 위한 학교 꽃 찾기 활동을 통해 우리학교 봄꽃을 찾아보고 나만의 우리학교 식생지도를 만드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인 1식물 키우기 활동, 우리 지역에 있는 잠사박물관의 연계 체험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에 대한 사랑과 소중함을 느끼고 가족, 이웃, 친구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배운다.

이 같은 소로초의 노력은 ‘우리들의 처음 하는 운동회’, ‘교육 3주체 생활협약’으로 열매를 맺고 있다.

정충선 교장은 “최신의 시설을 갖춘 아름다운 학교에서 어린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청주소로의 어린이들이 미래사회의 새 희망을 품은 씨앗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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