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청주 출신인 윤갑근(56·사진) 전 대구고검 검사장이 빠르면 4일쯤 자유한국당에 입당원서를 내고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전망이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전 고검장은 2일 동양일보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4일쯤 한국당 충북도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라며 “내년 총선 때 청주 상당구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윤 전 고검장은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밴드 '청주의 새 바람 윤갑근‘을 개설하고 당원 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아파트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상당구는 4선의 정우택(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윤 전 고검장이 출마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고검장과 정 의원은 성균관대 동문이다

문제는 최근 정 의원이 당원들의 추대 형식으로 도당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윤 전 고검장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당원들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정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면 추대한만큼 윤 전 고검장이 도전장을 내밀 경우 당내 여론이 우호적일 수 없는 까닭이다.

더욱이 경선을 치른다 해도 정치 신인인 윤 전 고검장이 도당위원장을 거머 쥔 정 의원을 뛰어넘기가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윤 전 고검장이 쉽사리 입당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니면 지역구를 상당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청주 미원 출신인 윤 전 고검장은 청주고·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시험 29회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청주지검 충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대검찰청 강력부장, 대구고검 검사장 등을 지냈다.

2016년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를 전담하는 특별수사팀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과 청주 수곡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 중이고, 지난 2월 한국청소년충북연맹 총장에 취임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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