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대거 투입해 실종자 수색, 흔적 못 찾아

임택수(사진 오른쪽 네 번째) 충주부시장이 시청 각 실·국·과장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재·폭발사고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가 지난 30일 밤 중원산단 내 접착제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폭발사고와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2일 밝혔다.

임택수 충주부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환경오염 등 2차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인근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실종자 조기수습 등 사후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폭발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실종 1명과 중상 1명, 경상 7명 등 총 9명이다.

또 이번 화재·폭발사고로 해당공장 등 2개 업체 10개 동(棟)이 전소 또는 반소돼 41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수 조사한 결과 중원산단 일원 36개 업체가 건물·외벽파손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유리창 파손과 농작물 파편 피해, 가축 유산 가능성 등 주민 피해도 55건으로 집계됐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조길형 시장이, 통합지원본부는 임택수 부시장이 각각 맡아 상황 해제 시 까지 24시간 가동키로 했다.

아울러 소화용수 요도천 유입방지 대책 추진과 화재현장 바닥에 모래 살포와 오염모래 수거, 긴급 경영육성자금 대출 지원,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자지원 등도 추진 중이다.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당시 소방서가 추가 폭발 위험성이 없고,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해 줬다”며 “이에 행정안전부 매뉴얼에 따라 발송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화재·폭발사고 발생 이후 인근 용원초와 신니면사무소를 대피장소로 지정해 반경 1km이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앰프방송을 진행했지만, 심야시간에다가 사고지점과 떨어져 있어 실제 해당시설을 이용한 주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화재 원인과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현장을 대상으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폭발사고 이후 6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오모(51)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씨는 D사 제조동 2층에서 작업 중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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