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는 슬로건을 내건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지난 30일부터 5일간 충주를 중심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충북도 주축으로 열리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지난해 정부 국제체육행사 승인을 받아 ‘무예’를 소재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 무예경기대회다.

전통 속에 머물러 있던 무예를 세계인과 함께하고, 대회를 통해 세계가 하나 되는 평화와 화합의 완벽한 무예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이 밝힌 대회 필요성이다.

이번 대회는 무예마스터십 표준모델을 만들어 차기 대회부터는 다른 국가로부터 유치신청을 받아 해외에서 열 계획을 세웠다고 하니 원대한 목표일 게 분명하다.

주최 측은 무예마스터십을 세계 최고의 종합무예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고, 인류의 신체문화로 무예의 가치를 전 세계에 보급하고 실현하는 필요성도 제기했다.

무예를 통한 인류 평화와 공존을 실천하고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무예를 후속세대에 전수해 한국과 충북 위상을 강화시킨다는 필요성은 도민들이 공감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다가 무예산업이라는 특수한 분야도 개척하고 세계 무예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세워 금상첨화라는 말이 제격이다.

같은 기간 충주 일원에서는 세계무술연맹이 주관하는 충주무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택견 본고장 충주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무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며 세계 무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축제 주제를 ‘세계무술과 문화의 만남’으로 정하고, 39개국 55개 무술단체가 참가해 풍성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흥미진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의 택견과 씨름을 비롯해 브라질 카포에이라와 터키 오일레슬링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8개국 9개 무술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시에 열리는 두 대회는 충주를 무예와 무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술과 무예 경계를 구분 짓는 게 아직까지는 애매해 하다는 게 대다수 여론이다.

두 대회 주최 측은 무예와 무술이 지니고 있는 특성과 기대효과를 비롯해 두 분야가 어떻게 다른지 잘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충북도민과 충주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어떤 효과와 영향을 미치는지도 잘 구분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줘야 한다.

그 이유는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두 대회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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