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섭
홍은주
윤혜정
윤성주
김혜림
김충환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전국 6개 시·도립 무용단 수장들의 독무를 한 무대에서 만난다.

대전시립무용단이 마련한 정기공연 ‘감독전’이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펼쳐진다.

황재섭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충한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김혜림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 윤성주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윤혜정 강원도립무용단 예술감독, 홍은주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6개의 작품을 각각의 독무로 보여준다.

황재섭 예술감독은 전생을 기억하며 미래를 염원하는 학을 탄 선인의 비상을 춤으로 표현한 ‘학탄신(鶴誕辰)’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사자(死者)의 수호신인 신선이 흰 학을 타고 햇빛에 물든 하늘을 비상(飛翔)하고 있는 것을 춤으로 표현한 것으로, 가학신선도(駕鶴神仙圖)라고도 부른다.

김충한 예술감독은 1935년 조택원이 전래의 승무를 재해석한 ‘가사호접’을 보여준다. 속세를 동경해 사바세계로 내려가 파계한 승려가 피안을 동경하면서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고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혜림 예술감독이 보여주는 ‘단선무’는 부채를 소품으로 이용한 춤이다. 정박과 엇박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춤으로 즉흥적인 멋이 일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음악과 무대에 여백의 미가 있고 부드러운 느낌의 회화적인 작품으로 한 폭의 수묵화와 같은 멋스러움도 느낄 수 있다.

윤성주 예술감독은 하늘을 훨훨 날고 싶은 새의 의지를 담은 ‘비상’을 무대에 올린다. 창공을 나는 학의 고고함과 자유분방함을 보여준다.

윤혜정 예술감독이 보여줄 ‘중부살풀이’는 무속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빛깔과 선이 고우며 긴 수건의 다양한 활용과 드라마틱한 춤 구성이 특징이다.

홍은주 감독은 ‘진도북춤’을 선보인다. 다양한 가락과 춤동작은 투박한 농악의 멋에 세련된 멋을 더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대전시립무용단의 입춤과 금무, 장한가도 볼 수 있다. 문의=☏1544-1555.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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