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지 연작장해 경감, 킬레이트제 활용 기술 실증사업 추진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최근 시설재배 하우스 토양의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는 염류집적에 의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킬레이트제 활용기술을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로 시설하우스 토양에 집적된 염류를 분해해 작물이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킬레이트제를 활용, 비료 사용량을 절감시키고 수확량을 높여주게 된다.

시는 국비 3500만원을 확보해 지역 수박농가 10가구를 대상으로 킬레이트제 사업을 추진했으며, 추가로 자체 예산 2000만원을 활용해 방울토마토와 상추 농가에도 시험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설재배 토양의 염류 집적 원인은 노지와 달리 작물이 흡수하고 남은 양분이 빠져나갈 곳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우스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 증발량이 많아지고 토양속 수분이 지표면으로 올라오며 양분도 함께 올라와 지표면에 쌓이게 되는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토양 속 양분이 기준농도 이상 높을 경우 작물 뿌리가 상하고 길항작용으로 특정 양분 흡수가 나빠져 전체적인 생육을 저하시키게 된다.

사업 진행방식은 대상지에 먼저 작물 정식 전 토양을 채취해 센터에 토양검정을 받고 염류 집적 정도를 확인한다.

센터에 따르면 전기전도도(EC)의 경우 과채류는 5.0ds/m, 엽채류 3.0ds/m 이상 높은 토양에서는 효과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식은 토양 상태에 따라 비료투입량을 줄이고 킬레이트제를 적정량 투입해 재배하고, 주기적인 토양검정을 통해 염류 변화를 확인하게 된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설채소 농가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안정적 소득증진을 위해 시설토양 염류장해 해결을 위한 킬레이트제 활용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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