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권익 향상·교권 회복·교육 현안 목소리 앞장
중앙집권화 전교조와 차별화…‘대안 없는 투쟁’ 지양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에서 새로운 교사노동조합이 출범한다.

충북교사노동조합 창립준비위원회는 교사노동조합연맹 산하 노조가 출범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경남, 광주, 전남, 경기, 울산에 이어 일곱 번째 지역단위 노조다.

지난 5월부터 준비모임을 가진 충북교사노조는 출범을 앞두고 예비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준비위원장은 단양 한국호텔관광고 유윤식 교사가 맡았다.

오는 28일 충북자연과학교육원 시청각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규약을 제정하고 초대 임원을 선출할 계획이다.

창립총회 후 10월 1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설립 신고서를 낼 예정이다.

이후 설립 신고증이 발급되면 교원노조법상 노동조합의 지위를 얻게 돼 도교육청에 사무실 등 편의제공을 요청하고, 단체교섭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국단위 단일노조의 산하 지부 형태로 운영되는 다른 교원노조와 달리 충북교사노조는 분권형 노동조합으로 운영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중앙집권화 된 조직구조에 한계를 느낀 풀뿌리 교사노조 연합체를 표방해서다.

교사노조연맹은 산하 노조들과 연합해 교육부와 중앙교섭에 나서게 된다.

2017년 12월 출범한 교사노조연맹은 지난 7월 10일 2002년 전교조 교섭 후 17년간 진행되지 않았던 교육부와의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유 준비위원장은 "갈수록 교권이 무너지는 건 시대적 변화도 있지만, 현장 교사들이 자주적으로 권리를 찾는 집단적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며 "현장 교사 누구나 가입하는 대중적인 노동조합으로 성장해 교사권익 향상과 교권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안 없는 비판 중심 투쟁과 일부 세력이 주도하는 강경투쟁을 지양하고 교육현안에 중점을 둔 생활밀착형 교육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학교 현장에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따뜻하고 친절한 교사노조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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