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수색팀 200여명 투입, 빗물저장시설 긴급 조성

충주시가 합동수색팀을 구성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화재·폭발사고가 난 공장과 인근지역에서 응급복구와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시가 지난 30일 발생한 중원산단 내 접착제 제조공장 화재·폭발사고 수습을 위해 긴급 복구인력을 투입,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화재·폭발사고 당시 실종된 근로자 A씨를 찾기 위해 합동수색팀을 구성하고 실종자 가족과 함께 현장 수색에 나섰다.

합동수색팀은 공무원 30명과 소방서 19명, 경찰서 15명, 자율방재단 15명, 자율방범대 10명, 의용소방대 12명, 인근주민 30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수색은 중원산단 화재로 인한 실종자를 신속하게 찾고 피해상황 파악과 화재·폭발사고 당시 파편 잔여물을 처리하는 등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합동수색팀은 수색인력 투입과 함께 각종 중장비를 동원해 화재 잔해를 제거하고, 공장 주변과 외곽 등지에서 실종자 수색활동을 펼쳤다.

또 태풍이 북상하며 긴 장마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화공약품이 유출되는 상황을 사전 에방하기 위해 빗물을 가두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약 700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화공약품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사전에 완벽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화재·폭발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과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시는 법무부 소속 변호사가 지자체에서 무료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홈닥터와 연계한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사고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피해자 가족들이 처리하기 어려운 법률문제를 적극 돕는다는 계획이다.

무료 법률상담은 현장방문으로 진행된 뒤 지속적으로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해 필요한 법률 서비스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공장 인근 마을회관에서는 심리·육체적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재난 심리상담을 실시,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조길형 시장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 차원에서 가능한 인력과 행정적 지원을 최대한 투입해 더 이상 피해를 완벽히 차단하고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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