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는 미분양 관리지역, 음성군은 해제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예고로 분양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그간 분양시장을 견인해 왔던 서울과 대전, 광주, 세종마저 얼어붙으며 충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7.4로 전월대비 2.5p 하락했다. 전망치는 3개월째 60선을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81.2), 인천(82.0), 대구(82.3), 대전(80.0)은 80선을 유지하고, 그 외 지역은 50~70선을 기록했다.­

5월부터 전망치 90~100선을 유지해오던 세종(78.2)은 21.8p 하락하며 70선을 기록했다. 서울(81.2) 역시 9.7p 하락하며 4월부터 유지해오던 90선이 무너졌다.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광주(65.3, 11.9↓)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대구(82.3, 2.8p↓)와 대전(80.0, 5.7p↓)은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지방광역시가 새롭게 규제지역에 포함되고 직접적인 가격규제가 검토되면서 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중견업체의 서울(70.0), 세종(50.0), 대전(50.0), 대구(66.6), 광주(25.0)에 대한 전망치가 전월대비 15~60p 하락했다.

반면 대형업체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해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정부 규제로 인해 입을 타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의 경우 10월로 예정돼 있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에 분양하려는 움직임dlek.

9월 전망치 102.2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16.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미분양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미분양 전망치의 경우 전월대비 2.6p 상승하면서 이달 96.5를 기록했다.

일반 분양분의 준공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은 미분양 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다.

9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3.0%로 전월대비 4.3%p 소폭 상승했다. 광주·전라권과 대구·부산·경상권만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강원권(52.2%)과 제주권(60.8%)은 수개월째 50~6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36차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수도권 6개·지방 32개 지역을 지정해 발표했는데 충북 청주시가 포함됐고 음성군은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을 분양하기 위해 사업부지를 매입할 때 HUG의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토지를 이미 매입한 경우라도 사전심사를 거쳐야 분양보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집값도 강원은 △-0.47% △경북 –0.42% △전북 –0.21% △충남 -0.15% △충북 –0.05% △전남 -0.05% △세종 -0.02% △경남 –0.01% 등으로 전 지역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기준선(100)을 상회하는 지역이 없는 가운데 서울과 주요 지방광역시의 분양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지방의 경우 전 지역이 40~7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엄재천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