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4시 현재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타난 각국 메달 순위가 발표됐지만 당일 치러진 경기 결과는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 전날 경기 결과 역시 일부는 빠진 채 발표됐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6일 폐막하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엉터리로 운영돼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발표돼야 하는 각국의 메달 집계 및 순위가 대회 하루 전 결과만 공표되고 있어 운영 미숙을 드러냈다.

더욱이 홈페이지에는 전날 경기 중 일부 경기 결과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회 조직위원회 공식 발표 역시 대회 당일이 아닌 전날 경기 결과와 순위, 메달 획득 현황까지만 발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홈페이지에 발표된 메달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은 금 7개, 은 5개, 동 13개로, 2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은 금 6개, 은 5개, 동 2개로 표기돼 있다. 3위인 카자흐스탄은 금 5, 은 5개, 동 6개로 발표됐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 결과는 지난 5일까지 치러진 대회 경기 결과로 확인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저녁에 치러지는 일부 종목의 경기 결과는 아예 빠져 있다는 점이다.

확인 결과 대한민국의 경우 은과 동메달 각 1개, 투르크메니스탄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가 빠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회 홈페이지와 조직위 공식 발표 순위가 뒤바뀌는 일까지 벌어졌다.

홈페이지에는 카자흐스탄이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직위 발표에는 키르기스스탄이 3위로 나타났다.

키르기스스탄이 5일에 딴 메달 중 금메달 2개가 홈페이지에 반영되지 않아 순위가 다르게 발표된 것이다.

세계 유일의 무예 국제대회임을 자랑한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기본적인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채 대회 기간 내내 엉터리 경기 결과를 내보낸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실시간 메달 집계를 하려고 계획했지만 각 경기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연맹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며 "수기로 경기 결과를 받다보니 문제가 있던것 같다" 고 해명했다.

국내 종합 경기대회인 전국체육대회가 각 경기장의 메달 현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회에서도 이런 일들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국제대회라고 자랑하기 전에 좀더 꼼꼼한 준비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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