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 식전공연에서 '아리랑멋'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6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대회는 무예 올림픽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간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3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세계 양대 스포츠 기구로 불리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후원하는 대회로 치러졌다.

세계 유일의 국제 무예 종합대회로 전 세계 무예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무예의 성지' 충북 이미지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를 함께 받고 있다.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스테판 폭스 GAISF 부회장은 "이 대회는 지속 가능한 국제대회로 발전할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며 "계속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코 카펠레티 국제유도연맹 카타위원회 회장도 "올림픽만큼 의미가 있는 대회"라며 "선수들의 기술 수준이 매우 환상적이었고, 대회 운영 또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모든 경기는 국제연맹(IF)에서 주관하고 공식 규정을 적용했다.

IF를 통해 선발된 선수가 참여하면서 대회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세계 랭킹 8위 안에 들거나 최근 3년간 세계 대회 및 대륙별 대회에서 메달을 딴 우수선수 369명이 출전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대회, 아시안게임 등 중요 대회에서만 적용하던 선수 개인별 랭킹포인트가 이번 대회에도 부여(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삼보 등 10개 종목)되며 우수선수 참여가 대폭 늘어났다.

유도·크라쉬·기사 종목의 경우 세계선수권대회가 무예마스터십과 동시에 개최될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

국제스포츠 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무예계의 외교의 장으로 거듭 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청주에 본부를 둔 세계 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는 대회 기간 중 세계 최고 권위의 무예·스포츠 기구들과 무예 관련 국제학술대회, WMC 총회, 무예 리더스 포럼 등으로 구성된 컨벤션을 잇따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위자이칭 IOC 부위원장과 라파엘 키울리 GAISF 회장을 비롯해 IOC 위원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경기국장, 국제연맹과 국제기구 주요 관계자 등 전 세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스포츠 외교 무대가 됐다.

이시종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장은 "무예마스터십이 종교·인종·국가를 초월한 지구촌의 대축제로 영원히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충주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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