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청과 시의회사이에 있는 수령 102년의 느릅나무가 강풍에 뿌리채 뽑혔다.
서산시청과 시의회사이에 있는 수령 102년의 느릅나무가 강풍에 뿌리채 뽑혔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태풍 '링링'으로 서산태안지역 명품나무들이 뿌리채 뽑히거나 부러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도에서 집단 자생하는 안면송 120그루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졌다.

충남도가 '보호종'으로 특별관리하는 안면송은 조선시대 경복궁 및 창덕궁 건축과 대형선박 건조 등에 사용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는 국내 대표적인 소나무다.

현재 안면도 일원 4802㏊(도유림 3550ㆍ사유림 1252㏊)에서 14만1000여그루가 서식하고 있다.

안면읍 승언리 모감주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138호)에서 자라는 모감주나무 6그루도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다.

태안군 보후수인 태안읍 동문리 태안향교(충남기념물 제139호) 안에 있는 수령 240년의 은행나무 가지도 부러졌다.

서산시에서도 음암면 유계리 정순왕후 생가(충남기념물 제68호) 앞에 있는 수령 300년의 보호수(느티나무) 가지가 부러졌다.

서산시청과 시의회청사 사이에 있는 느릅나무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째 뽑혔다.

수령 102년에 키 11m, 직경 70㎝의 이 나무는 '서산시청 상징나무'로 관리돼 왔다.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사적 제116호) 내 30년생 회화나무도 뿌리째 뽑혔다.

서산시 관계자는 "2010년 8월 말 제7호 태풍 '곤파스' 때보다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링링'도 지역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며 "서둘러 피해 조사를 마치고 응급복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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