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간 2,300억원대 외부재원 확보...인구증가, 우량기업 입지, GRDP 증가 등 재정력 확대가 뒷받침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진천군이 활발한 기업유치를 통한 급속한 인구증가, 이에 따른 확대된 재정력을 앞세워 정부 공모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진천군에 따르면 올 8월말 기준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확보액은 전년보다 256억원이 더 늘어난 709억원으로 집계됐다.

민선 7기 군이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국·도비는 총 162건에 2318억원 규모로 취임 전보다 연간 4배 가까운 외부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군의 이 같은 공모사업 선정 성과는 예산확보를 위한 전략적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능동적인 응모활동을 펼쳐온 결과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특히 정부에서 시행하는 각종 공모사업 응모는 지방비의 매칭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최근 들어 인구 및 기업체가 급속히 증가하며 가용재원이 넉넉해진 군의 재정력이 가장 큰 배경이라는 부연이다.

실제, 군이 지난해 기준으로 부과한 관내 기업의 법인지방소득세는 259억원으로 도내 11개 시·군 중 청주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군의 지난 2015년 세입결산액은 4045억원에 머물렀으나 최근 들어 확대된 인구 및 도시규모, 기업체수, 지역내총생산(GRDP) 등에 힘입어 2018년 기준으로 6107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3년만에 무려 51%가 증가한 것이다.

군은 이 처럼 강화된 재정력을 바탕으로 군비 부담률이 적은 사업, 지역발전의 파급력이 큰 사업 등을 위주로 정부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기섭 군수는 “지역발전세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행정 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기초정부와 마찬가지로 100% 재정분권이 되지 않는 한 지역발전을 통한 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종 공모사업을 유치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송 군수는 또“정부의 공모사업 추진방식이 점차 상향식 공모로 전환되고 있어 기초정부간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 지역발전의 파급력이 큰 분야에 대한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 외부재원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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