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즐거운 보은 수정초

보은 수정초 ‘꿈샘오케스트라’가 연주 공연을 하고 있다.
양길석 교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대추의 고장 보은군 속리산면 정이품송을 지나 속리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수정초등학교(교장 양길석).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배움을 즐기고 꿈과 끼를 찾으며 마음을 아름답게 가꿔 배려하고 나누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며 제각각의 꿈을 키워나가는 명실상부한 마을안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학년도 충북도교육청 지정 연구학교 운영을 위해 ‘꿈샘(SAM)마을 운영을 통한 사회적 감성능력 기르기라’ 주제로 마을에 대해 배우는 주제통합 마을수업, 마을을 통해 꿈을 키우는 꿈샘마을 아이들, 온마을 모두를 위한 어울림의 세 가지 운영과제를 충실히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속리산 마을교육 및 각종 기관단체와 교류협약(MOU), 마을교육공동체 학습탐방도 제작을 통해 마을 구석구석 탐방활동을 펼쳤고 마을교육을 활성화를 위해 교사-학부모-마을선생님-지역사회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꿈샘마을교육공동체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연다.



●마을에 대해 공부

2016학년도부터 농촌의 작은학교를 활성화하고 학교 특색을 찾기 위해 선진지 답사 및 우수학교 벤치마킹을 통해 이를 학교교육과정에 담았다.

2017학년도부터는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해 경기도, 강원도, 충남도의 선진지역을 방문,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와 활동을 깊이 있게 고민해 마을교육과정 운영의 기반을 다졌다.

성취기준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마을과 관련된 요소를 추출, 교과서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참여중심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마을에 대해 많은 경험을 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감성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주제통합 마을수업을 펼쳐 학생,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 학습탐방도를 활용해 마을의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 체험 등을 공부거리, 볼거리, 놀거리로 구분했다.

학생들이 직접 마을을 탐방, 마을 선생님으로부터 마을에 대해 배우는 ‘구석구석 마을탐방 속리산 디스커버리’ 활동(구병리 마을이야기·탐방, 삼가리 마을이야기·탐방, 도화리 마을이야기·탐방)은 학생들이 마을에 살고 있으면서 알지 못했던 마을의 숨겨진 모습을 알고 그 가치를 찾아내어 마을에 대한 앎이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마을을 통해 꿈을 키워

지역의 인적・문화적・환경적・역사적 기반을 적극 활용해 마을 전체를 꿈샘배움터로 만들었다.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해 꿈샘배움터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배움을 실천하면서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학년제로 운영하는 전교생 다모임 활동(아름다운 등굣길 만들기, 마을 어르신께 꽃 달아드리기, 어르신을 위한 작은 음악회, 꿈샘축제 부스 운영, 마을 벽화 그리기 등)은 학생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문제를 자기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스스로 의견을 제시하고 의사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와 마을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선생님과 함께 마을에서 배우는 문화・예술・생태・체육 동아리는 창의적체험활동의 동아리와 자율동아리를 함께 운영한다.

무학년제 동아리활동(나는 속리산 공예가, 수정마을 기자단, 두 바퀴로 떠나는 마을여행, 마을사랑-문화사랑, 수정우드볼클럽)을 통해 다른 학년 학생들 간의 친밀감이 형성하고 사제의 정을 키운다.

마을선생님과는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사회적 인식 및 사회적 감성능력과 협업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작지만 알찬 특색 있는 교육활동

2018학년도부터 통폐합 지원금을 받아 더욱 알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전교생 마을 안 여행(속리산 등반, 세조길 걷기), 1~4학년 마을 밖 여행(도시문화체험-서울, 부산), 5~6학년 나라 밖 여행(국외문화체험-일본, 싱가포르), 속리산국립공원 생태교육, 전교생 오케스트라 운영(바이올린 등 6개 악기), 원어민 화상영어, 피아노와 골프 등 개인별 맞춤형 방과후학교 등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을 수익자 부담 없이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학교건물 예쁜 옷 입히기(도색), 조롱박터널 조성, 전통놀이장 설치, 실내 다목적교실 속리산 사랑방 개축, 인라인 및 공놀이 중심 다목적구장 조성, 다모임 벽화 및 그림타일 조성, 어린이 방송실 조성 등 학생들이 교육활동을 알차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학교의 이곳저곳을 아름답고 알차게 만들어 가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 연구학교를 2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은범 교사는 “아이들이 마을에서 살고 있지만 배움 이전에는 집과 학교밖에는 알지 못했는데 마을 교육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곳곳을 다니며 알게 됐고 아는 마음이 자라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이곳 속리산은 배움의 요소들이 너무 많은 행복한 곳”이라며 “속리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천년고찰 법주사와 정이품송과 같은 역사 문화적 환경이 아이들을 더 풍성하고 크게 키울 수 있도록 마을과 함께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사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양길석 교장은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학령인구가 점점 줄고 있는 지금, 수정초의 마을과 학교가 하나 되는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모델이 농촌 소규모학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