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개최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01-2 일원 화지산유적(사적 제425호)6차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건물지 모습

[동양일보 박유화 기자]부여군(재)백제고도문화재단이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01-2 일원 화지산유적(사적 제425호)6차 발굴조사에서 연꽃무늬(蓮華文) 수막새, 도장이 찍힌 기와, 글씨가 새겨진 기와 등의 추토유물과 새롭게 발견한 건물지 기와 하부에서 벽체의 심벽(心壁.기둥 중심을 기준으로 골조를 도드라지게 만든 벽체)으로 추정되는 목탄흔적을 확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화지산 유적 6차 발굴조사는 지난 2월부터 진행돼 왔다. 이번 조사결과 사비 백제시대 초석 건물지 3동을 확인하여 7월에 한차례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때 확인된 건물지는 지난 2018년 5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초석 건물지 3동과 연결되는 것으로, 2칸 이상의 건물지 1동과 1칸인 회랑(回廊, 지붕이 있는 긴 복도)형 건물지 2동이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결과 목탄은 비교적 큰 굵기의 다듬은 각재를 사용하여 가로 72cm, 세로 36cm의 사각틀을 만들고 내부에는 싸리나무 종류의 얇은 나무를 세로 13줄, 가로 1줄로 엮어 놓은 상태였다. 이 외에 2018-1호 건물지와 2019-1호 건물지의 서쪽 배수구에서 물을 이용한 의례 관련시설로 추정되는 유구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출토유물로는 기와류가 주를 이루는데, 연꽃무늬(蓮華文) 수막새, 도장이 찍힌 기와, 글씨가 새겨진 기와 등이 있다. 이 중 기와에 새겨진 ‘百十八’이라는 글자는 기와가마에서 기와를 납품할 때 수량을 파악하기 위해 새긴 글자로 추정된다. 또, 사비 백제시대 후기의 소형토기인 완(점토를 물에 개어 밎은 후 불에 구워 만든 용기),

, 뚜껑, 대부완(물건을 담아 저장하는데 쓰는 질그릇으로, 아래위는 좁고 배가 불룩 나온 형태)등과 기대조각, 수각이 달린 대형토기, 등잔, 중국제 녹유자기, 연가(煙家, 연통에 비나 눈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 등이 출토됐다.

한편, 문화재청과 부여군은 앞으로도 화지산 유적을 비롯한 부여지역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단계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백제 사비도성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학술자료 확보와 백제 왕도로서의 면모 회복을 위해 발굴조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설명회는 10일 10시 발굴현장에서 있을 에정이다.부여 박유화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