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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가을 달빛 추억 빚어볼까
온 가족이 함께 가을 달빛 추억 빚어볼까
  • 이도근
  • 승인 2019.09.10 2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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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충청권 가볼만한 곳] 국립청주박물관·청남대·대전스카이로드 등 가족 이벤트 ‘다채’
부활한 원도심 골목길 산책…간월암·월류봉선 한가위 달구경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고향 오가는 길에는 정겨운 풍경이 추석 상만큼이나 풍성하다. 잊었던 고향풍경이 온전히 남아있는 거리와 시장, 한가위 보름달이 둥실 떠오르는 뒷동산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곳곳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한가위 행사도 풍성하긴 마찬가지다. 꽉 막힌 길, 두 눈 부릅뜨고 운전대를 잡고 있을 바에야 느긋한 마음으로 쉬어가자.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 한마당’ 
국립청주박물관에선 추석 연휴를 맞아 ‘명절 한마당 희희낙락(喜喜樂樂), 추석’ 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12~15일(13일 휴관) 박물관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역사·전통문화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박물관 앞에서는 제기차기·팽이·윷놀이와 전통악기 체험 등 전통놀이 한마당이, 문화사랑채 소강당에선 잠베지아 등 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1회용 문신프린트를 이용해 전통문양의 문신을 새길 수 있는 행사도 열리는데 고대지휘소를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추억의 뽑기 이벤트 ‘행운의 보름달을 잡아라’도 이어진다. 
청주시립국악단은 13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추석 특별공연 ‘한가위만 같아라’를 무대에 올린다. 전통연희단 난장앤판의 줄타기와 청주시립무용단의 국악 관현악 ‘월강’, 박노상의 대금협주곡 ‘대바람 소리’ 협연 등이 펼쳐진다. 소리&덕담 김봉곤 훈장·청학동 국악자매와 미스트롯 출신의 가수 두리는 국악과 가요가 어우어진 공연을 선보인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선 14~15일 통기타 콘서트가 열려 마이웨이의 윤태규, 비 오는 거리의 이승훈, 옥슨80의 기타리스트 고려진 등이 공연한다. 
단양에서는 12일부터 황토돛배를 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황토돛배는 물이 어는 11월까지 도담삼봉 선착장을 출발해 단양읍 도담리 구간 400m를 운항한다. 선착장에 내려 300m 길이의 옛 단양 탐방로드를 산책한 뒤 다시 승선해 돌아오는 코스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제1경에 속한다. 
대전 중구 오월드에서도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과 함께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공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도 13~14일 떡메치기 등 체험마당과 마술쇼·버블쇼 등 공연마당, 대형 윷놀이 등 전통놀이마당이 펼쳐진다. 한복을 입으면 무료 입장도 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구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선 ‘대전스카이로드 한가위 대잔치’가 13일 열린다. 떡메치기·시식,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과 과학미술쇼, 석고마임, 페이스페인팅 등 거리퍼포먼스도 펼쳐진다. 

●가족과 함께 고향동네 한바퀴 
새롭게 바뀐 고향동네를 산책하는 것도 좋다. 
대전 대흥동과 소제동은 뜨고 있는 동네다. 대흥동에는 리노베이션한 카페나 오래된 맛집이 많고, 소제동에는 1920~1930년대 지은 철도관사촌이 있다. 두 동네는 10여년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재생작업이 꾸준히 펼쳐지는 곳이다. 대전역을 기준으로 대흥동은 서쪽, 소제동은 동쪽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도심 인근의 우암사적공원에서 운치 있는 자연을 만끽하거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도시를 봐도 색다르다. 여독은 온천욕으로 풀자. 유성온천단지에 무료 족욕체험장이 있다. 
충남 서천에는 1930년대 건립된 미곡창고가 지역민과 여행자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서천 문화예술창작공간이 있다. 2014년 등록문화재 591호로 지정된 이곳은 전시·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공간과 함께 카페가 있어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기 좋다. 
판교면 현암리는 낡고 허름한 풍경이 매력적인 시골마을이다. 판교오일장이 열리는 때면 볼거리는 더욱 풍성하다. 국립생태원과 신성리 갈대밭,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등도 하루 코스로 엮어 돌아볼 만한 명소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에서 가을산책을 즐기거나 홍원항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충주 성서동 젊음의 거리도 산책길로 좋다. 성내·충인동과 성서동 일대를 중심으로 원도심 부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관아골 청년몰 청춘대로에는 저마다 개성을 살린 20여개 점포가 들어섰다. 
충주 원도심에선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전통시장이다. 무학시장, 자유시장, 풍물시장 등 여러 시장이 모여 있어 구경거리가 많다. 골목의 매력이 살아 있는 지현동 사과나무 이야기 길은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산책길이라면 탁 트인 잔디밭과 라바랜드 등 놀이시설이 다양한 충주세계무술공원을 추천한다. 

●“소원을 빌어봐” 한가위 보름달 즐겨요 
추석을 맞아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자 하는 사람은 달맞이 시간을 확인하고 마땅한 장소를 찾기 마련이다. 올해 충청권 추석 보름달은 13일 오후 6시 35분(대전·세종·청주 기준)에 뜬다. 올해 한가위 가장 밝고 둥근 달은 추석 다음날인 14일 저녁에 볼 수 있다. 
각 지역의 유명 달맞이 장소가 있지만, 충청권에선 충남 서산 간월암과 당진 왜목마을, 충북 영동 월류봉 등이 유명하다. 
서산 방조제 옆 아담한 바위섬인 간월도에 자리한 간월암은 충남 최고의 달맞이 명소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간월암으로 불린다. 
공주의 공산성과 부여의 부소산성은 각각 금강과 백마강을 끼고 있는 산성으로, 보름달이 성으로 둥실 떠오르면 잔잔한 수면이 은빛으로 빛난다. 서산 해미읍성에 걸린 보름달도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다. 
‘달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충북 영동의 월류봉은 중부내륙 최고의 달맞이 명소. 한천정사 쪽에서 보면 떠오른 달이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며 계속 봉우리 주변에 머무는 것처럼 보인다.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북 제천과 충주 사이에 자리한 충주호 수면에 비친 달도 그림 같다. 단양에선 양방산 전망대도 달이 밝히는 밤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이나 청주 오창호수공원은 도심 속에서 달맞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호수에 비친 보름달은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대전 계족산성과 식장산 전망대, 청주 수암골전망대는 가족과 함께 산책하며 달맞이를 즐기기 제격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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