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이어 8일도 불…환자들 “불안”
도소방본부, 소방시설 유지·관리 특별조사

 

소방당국이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청주 한국병원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에 나선다. 지난해 7월에 이어 1년 새 이 병원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9일자 3면
10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5시 11분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한국병원 본관 수술 회복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수술 회복실 내부 24㎡와 의료도구 등을 태워 136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병원 측의 신속한 조치로 병동에 입원한 환자 124명과 보호자, 직원 등 134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도 빚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 병원에선 지난해 7월 27일에도 별관 건물 2층 입원실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입원실에는 환자가 없었으나 같은 건물 5층에 있던 중환자실 환자 등 4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겪었다. 이때도 병원 측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입원실 내부 753㎡ 등 소방서 추산 8693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반복된 화재에도 병원 측의 발빠른 조치로 인명피해가 나지 않은 점은 다행이지만 잇단 화재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잇따른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도소방본부는 병원 내 소방시설 등 유지·관리에 대한 특별조사를 벌인다. 화재 원인 조사와 별개로 건축·전기·가스 등 관련 전문 직원들과 함께 이 병원의 소방시설 유지·관리와 소방관리자 업무, 위법사항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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