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아동 396명 달해…강간·강제추행 ‘최다’
대전 증가율 37%…경남 이어 전국 두 번째

 

아동 성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최근 3년 사이 20% 이상 늘어나 피해아동만 4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무소속 정인화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충청권에서 396건의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가 발생했다. 충남은 176건, 충북은 129건, 대전은 91건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137건이 발생해 2016년(113건)보다 21.2% 증가했다. 특히 대전(2016년 27건→2018년 37건·증가율 37%)과 충북(33건→45건·36.4%)은 경남(59건→92건·55.9%)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충남(53건→55건·3.8%)은 증가율은 가장 낮았으나 발생 건수는 다소 높은 편이었다.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370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신매체 이용음란은 18건이었다. 이른바 ‘몰카’ 범죄인 카메라 등 이용촬영도 9건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는 총 3621건의 아동 성범죄가 발생했다. 2016년 1083건, 2017년 1261건, 2018년 1277건 등으로 해마다 늘었고, 2016년에 비해서는 17.9% 증가했다.
강간·강제추행이 2016년보다 179건 늘어난 1181건이었고, 스마트폰·인터넷 등을 통해 음란한 글이나 그림을 전송하는 범죄도 22건이 늘어난 72건이었다. 피해 아동 성별로는 여아 86.7%, 남아 13.3%였다.
정 의원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아동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아동 대상 범죄를 엄단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처벌 강화, 피해아동 보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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