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탄생한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가 출시 한 달 만에 640억원을 돌파했다.

NH-아문디운용은 16일 펀드 운영규모가 출시 1개월 만에 640억을 넘어섰고, 운용 수익률이 모펀드 기준 3.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침체된 공모 주식형 펀드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14일 선보인 필승코리아 펀드는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맞서 국산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해 ‘애국펀드’라는 별칭이 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생애 첫 펀드로도 주목받으면서 단기간에 유명세를 탔다. 이후 국무위원, 국회의원, 전국 기초단체장 및 기관단체장 등이 잇따라 가입해 운영기금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천안지역은 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구본영 천안시장과 지역 기관단체장, 농협조합장 등이 동참했다.

하지만 투자위험 등급이 ‘높음(2등급)’으로, 단기간 고소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품이다.

더욱이 역대 대통령들이 조성했던 펀드의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못했던 점도 수익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소다.

‘녹색펀드'(이명박 대통령)' ‘통일펀드(박근혜 대통령)' 등은 단기간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대체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채 시장에서 퇴출됐다.

그런 만큼 일반 투자자들은 펀드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내 첨단 산업의 소재·부품·장비 업체에게는 분명 위기이자 기회다.

기업들이 슬기롭게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이 담긴 만큼 필승코리아 펀드가 대박이 나길 바란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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