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와 장선배 도의장 간 합의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말도 많고 탈도 많던 충북도 출연기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충북도와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와 장선배 의장이 지난 15일 만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장은 이날 본보 취재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이시종 지사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여러 가지 복잡한 사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큰 틀에서 4개 기관에 대핸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에는 합의를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이 지사와 장 의장은 충북연구원과 충북개발공사, 충북테크노파크, 청주의료원의 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에는 합의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의 범위와 방법, 제출서류의 범위, 청문회 주관은 특위를 구성해서 할 것인지, 아니면 상임위원회에서 할 것인지에 대한 사안들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합의서 서명에는 며칠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 장 의장 간 합의서는 금명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 의장은 “인사청문회는 특위를 구성하는 것보다는 상임위원회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이 청문회를 공개로 할 것이냐, 비공개로 할 것이냐 인데 정책관련 문제는 공개하고 도덕성 관련 문제는 비공개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청문회는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도의회 상임위는 출연기관에 따라 나름대로 각각의 상임위가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장들에 대한 질문은 상임위 위원들이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의장은 “최근 정부부처 인사청문회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도덕성 문제를 따지면서 이것이 언론에 노출될 경우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회도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장 의장과 만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논의했다”며 “여러 가지 사안들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면 장 의장과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관련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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