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의원, “범정부 차원 문화균형발전 방안 마련해야”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서울·경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콘텐츠산업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음악, 영화, 방송, 광고, 만화, 출판, 캐릭터 등 문화콘텐츠 사업의 전국 매출액에서 서울이 64.1%, 경기도가 20.9%로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체 60%이상이 서울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고, 업계 종사자도 서울이 51.4%, 경기도가 20.7%를 차지해 관련 분야 근로자의 70% 이상이 몰려있다.

문화양극화가 경제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수민(바른미래당·비례대표)국회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 ‘2013년~2017년까지 5년 간 콘텐츠 산업 지역별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2017년도 전국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6.7% 증가한 113조2165억 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2조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매출의 64%를 차지했다. 경기도가 23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9%를 차지했다.

서울·경기에서만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 매출액은 미미했다. 전남이 전체 매출 대비 0.4%로 최하위였고, 강원이 전체 매출 대비 0.5%, 충북과 충남도 각각 0.8%에 불과했다.

서울 경기와 그 밖의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 매출액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사업체가 서울 경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문체부와 콘진원이 제출한 ‘문화콘텐츠 산업 지역별 사업체 수 현황’자료를 보면, 서울의 경우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 방송,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콘텐츠사업체 수가 3만4440개로 전체의 32.7%를, 경기도는 2만307개로 19.3%를 차지했다.

사업체 수는 제주도가 가장 적었다. 1045개 사업체가 있는 제주도는 전체의 1%를 차지했다. 전북과 전남이 각각 2.8%와 2.5%, 충북과 충남이 2.7%와 3%를 차지했다.

종사자 수 역시 서울 경기에 몰려있다.

‘콘텐츠산업 지역별 종사자 현황’을 보면 서울에서 31만4000명 전국 대비 51.4%, 경기도에 12만5000명 20.6%가 근무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4439명(0.7%), 전남 6608명(1.1%), 충북이 8333명(1.4%)의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이 일하고 있다.

김 의원은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나라 먹거리 산업 분야가 문화콘텐츠인데 서울과 경기도에만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어 지방과의 문화 양극화가 경제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문화균형발전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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