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플랫폼 구축을 통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이 반도체 관련기업이 집적돼 있어 앞으로 시스템반도체 거점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지역에 총 120개의 반도체 기업이 집적되어 있고, 후공정 부문에 35개 기업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특히 주변 경쟁지역에 비해 충북은 산업집적 정도, 가격경쟁력, 후공정 산업 육성의지 면에서 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변재일, 정우택, 이종배, 경대수 의원과 공동주최로 시스템반도체 선순환 생태계 구축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이용주 의원, 후원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차관 및 삼성전자, 네패스 등 반도체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시스템반도체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맹경재 도 경제통상국장은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상공적인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플랫폼 구축을 위한 국가와 충북도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엄낙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 ICT소재부품연구소장의 주재로 김구성 강남대 교수,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김동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디스플레이 과장, 맹 경제통상국장이 패널로 참석해 충북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과 방안을 모색했다.
맹 경제통상국장은 “2018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4634억 달러”라며 “이중 메모리반도체는 1568억 달러(약 33.8%), 시스템반도체는 3006억 달러(67.2%)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도는 반도체 산업 입지계수가 전국 최상위 지역으로 반도체 산업의 집적정도가 매우 높다”며 “시도별 반도체 산업 집적 정도는 전국을 1로 볼 때, 1보다 크면 해당지역이 보다 많은 집적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하는데 2017년 종사자수 기준 충북은 3.32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충북 3.32, 경기 2.66, 충남 1.87, 광주 1.29, 인천 1.16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체 수 기준(2017년)으로는 충남 2.72, 충북 2.09, 경기 2.05, 인천 1.61, 경북 1.07 등으로 분석됐다.
충북 시스템반도체 선순환 생태계 및 반도체 융복합타운, 후공정 플랫폼 구축이 그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 충북도는 41%로 매우 높다.
최근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 및 중국의 부상에 따라 반도체 수출액은 2019년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7.7%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 시스템반도체 선순환 생태계 구축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으로서 의의를 가진다.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2030’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육성정책에서 공백영역인 후공정(패키징, 테스트)위주의 타운을 조성,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달성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중심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면서도, 수도권과의 연계를 이루어 선순환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선순환 생태계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서 유관부서 및 관계자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엄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