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충남 사립어린이집 영유아 부모들로 구성된 '가정과 지역을 살리는 엄마들 모임'은 충남도청에서 충남도의 친환경급식비 지원과 관련해 차별 시정을 요구했다.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에서 만 0~ 5세까지 동일한 교육을 받는 어린이들이 단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닌다는 이유로 급식비 지원에서 차별을 받고 있어 논란이다.

충남지역 사립어린이집 영유아 부모 150여명으로 구성된 ‘가정과 지역을 살리는 엄마들 모임’은 17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도의 친환경급식비 지원과 관련, 차별 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충남도가 유치원에는 친환경 급식비를 지원하면서, 어린이집에는 추가 지원을 해 주지 않고 있다"며 "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만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률은 올해도 10.9%로 두자릿 수 인상됐지만 어린이집 유아의 1인당 하루 급식비는 수 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고, 정부지원금은 22만원으로 7년째 동결 중"이라며 "물가상승률이나 인건비 상승률이 반영되지 않은 보육료 지원으로 인해 월급조차 가져가지 못하는 어린이집 원장들도 많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0∼5세 영유아의 정부 누리과정 보육료 22만원에 포함된 영유아 급식비는 하루 1745원이다.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에는 도가 지난 3월부터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시행해 기존 식품비에 280원을 추가, 1980원씩 지원하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원아의 급식비가 어린이집보다 235원 더 많은 셈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도내 어린이집에도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위해 하루 290원씩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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