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이재호 씨, 발견해 본보에 제보....본보, 충북도청 환경정책과와 충북야생동물센터 연락해 안전하게 구조

18일 주민 이재호 씨(58)가 발견해 보호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수달 새끼 두마리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우리나라 대표 동물 보호종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달 새끼 두마리가 진천군 문백면 송광로 지역에 나타나 화제다. 이들 두마리의 수달은 18일 오전 주민 이재호 씨(58)가 발견해 본보에 제보했고, 이 씨와 본보는 충북도청 환경정책과 자연환경계 이기성 주무관을 통해 충북야생동물센터에 연락해 무사히 구조, 현재 센터에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

주민 이 씨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이곳은 도저히 수달이 서식할 수 없는 지역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2마리의 새끼 수달이) 왔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한 뒤 "자칫, 우리 마을 강아지들에게 물려 죽을 뻔한 것을 발견해 보호하다가 동양일보에 제보하게 됐다. (동물보호센터 구조센터에) 연결시켜줘 감사하다. 두마리의 수달이 안전하게 보호받다가 어미품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인숙 충북야생동물센터 행정부장은 "구조센터를 통해 인계된 두마리의 수달은 현재(이날 오후 2시20분) 처치실 케이스에서 진정시키고 있다"면서 "지난해 한마리에 수달이 발견돼 센터에서 1년간 보호하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보름늦게 발견됐는데 센터에서 안정과 건강상태 등을 체크하고 훈련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는 수달은 한국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고 하천의 황폐화하면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따라서 지난 1982년 11월4일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고, 2012년 7월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상태다. 진천 김성호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