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위한 문화 콘텐츠 강화 등 지역과 상생

스타필드 시티 부천 조감도.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청주시와 비슷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에 스타필드 시티 부천(사진)이 들어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경기도 부천시 옥길 신도시에 스타필드 시티 부천을 지난 5일 정식 오픈했다.

지하 5층, 지상 9층 연면적 10만㎡로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와 메가박스,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등 140여개 매장이 들어섰다.

청주에 비해 지리적 이점이 있는 스타필드 부천은 광명, 시흥, 서울 구로구 등 4개 행정구역과 접해있고 신도시 특성상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웠다.

장보기와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식음료 편집매장인 '시티마켓'이 처음 선보였고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아동 특화 도서관 '별마당 키즈'를 매장 중심부에 배치했다.

4층에는 연령대별로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타필드 시티 아카데미'를 들였고 옥상은 아이들과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도록 정원으로 꾸몄다.

스타필드 시티 부천은 특히 330㎡(100평) 규모의 어린이집을 신설해 무상임대 형식으로 20년간 부천시에 제공하고, 부천시는 이를 국·공립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지역과도 상생하는 선례를 남겼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청주시민들은 "그림의 떡"이라며 하소연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청주TP에 상업용지 3만9612㎡를 매입해 소유 중이다.

시민들은 신세계그룹의 청주TP 부지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 카페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타필드 입점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은 "청주의 폐쇄적인 풍토에 신세계프라퍼티도 손을 든 듯하다"며 "청주는 허구한 날 폐기물 소각장 같은 혐오시설만 들어오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상황에서 인근 대전에는 대형 아울렛과 신세계백화점 등이 속속 오픈을 준비하면서 청주지역 상권 붕괴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은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대전시 관평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아웃렛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엑스포공원에 2021년 준공 예정인 백화점과 아쿠아리움 등의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를 둘러싼 인근 도시에서 대형 유통매장 간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면서 청주시민의 원정쇼핑은 날로 증가하는 '웃기고도 슬픈' 상황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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