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10개로 초기 진화…“인명피해 없어 다행”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이 울릉도 출장 중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직원 등을 대피시키고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충주소방서 소속 이충현(41·오른쪽)·김복영(40) 소방장 등 2명의 소방관들은 지난 18일 오후 8시 30분께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주방 쪽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이들 소방관들은 화재를 목격하고 식당 직원과 손님들을 대피시킨 뒤 식당 소화기와 주변에서 급히 가져다준 소화기 10개를 이용해 초기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두 소방관들은 또 식당 옆 민가에서 화재 발생을 인지하지 못한 가족 3명을 대피시켰다.

독도아카데미 참석 차 울릉도를 찾은 두 소방관들은 화재를 목격하고 평소 습관대로 침착하게 손님과 식당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등 초기진화와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김복영 소방관은 화재 진압과정에서 손가락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충현 소방관은 불을 끄다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기도 했다.

소방관으로 당연한 일을 해냈다는 이들 두 소방관들은 “식당 손님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평소 습관대로 손님을 대피시키고 화재 초기대응에 나섰다”며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충주소방서는 이들 두 소방관들이 인명 피해와 화재 초기진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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