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는 19일 서해선-신안산선의 직결을 위한 자문기구를 발족했다.

도는 이날 철도, 교통, 도시교통, 교통계획 분야 전문가와 도 공무원 등 10명으로 서해선- 신안산선 직결 관련 정책자문단을 꾸리고 도청 상황실에서 첫 회의를 했다.

김형철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제발표에서 "전국 주요 철도 대부분이 서울과 직결돼 있는데, 서해선만 유일하게 환승으로 계획돼 있다"며 "이는 철도 운용 효율과 승객 편의성 측면에서도 불합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3조7823억원을 들여 충남 홍성역과 경기 화성 송산역까지 총연장 90㎞ 노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서해선 복선전철 착공 당시 시속 250㎞급 고속전철(EMU-250)을 투입해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연계하면 홍성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57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환승 계획에 따라 더 걸린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해선 초지역에서 신안산선으로 환승할 경우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94분가량 걸릴 것으로 도는 예상한다.

자문단은 "국토부의 2010년 기본계획 고시문, 2015년 서해선 착공식 보도자료, 2016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연구 자료 등을 보면 당초에는 서해선과 신안산선을 직결로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환승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최근 착공한 신안산선은 전동차 전용 철도로 설계 중이어서 서해선을 지나는 고속전철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하루빨리 이 구간 설계를 변경해 직접 연결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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