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발견, 경찰에 신고

음성군, 음성경찰서, 음성소방서, 금왕·생극 의용소방대는 23일 오전 11시30분 현재 250여 명의 인원을 7개 조로 나눠 실정자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음성에서 밤을 따러 갔다가 실종된 50대가 이틀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음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음성군 금왕읍 육령리 야산에서 A(51)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등산객이 발견했다.

박 모씨는 가족과 함께 산에 밤을 주우러 갔다가 3일째 실종 상태였고, 이에 음성경찰서와 소방서, 음성군 직원 등 200여명은 밤샘 수색을 벌여왔다.

박 모씨는 실종 전날 고향집을 찾아 누나, 아내와 함께 밤을 주우러 산에 올라갔다가 먼저 하산하겠다는 말을 남긴 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 씨의 휴대전화는 산 아래 주차된 그의 차량에서 발견돼 구조대는 위치 추적이 불발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박 씨는 지적 장애에다 시력이 좋지 않아 입산 지점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청돼 왔다.

여기에 발가락 문제로 걸음걸이까지 불편한 것으로 전해지자 구조대는 하산하다 실족하지 않았나 하는 추론속에 산 주위를 정밀 수색해 왔다. 하지만 구조대는 실종 당일부터 이틀날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기온도 뚝 떨어지자 실종자 생사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음성경찰서 관계자는 "실종자가 몸이 불편하다 보니 빠른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주검으로 발견돼) 안타깝다"고말했다. 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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