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면 소들섬 40년만에 이름 생겨

[동양일보 홍여선 기자]당진시 우강면민들이 삽교천 인근에 있는 무명(無名)섬을 소들섬으로 명명하고 지명 등록을 추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우강면 등에 따르면 소들섬은 1973년 삽교천지구 대단위 사업 이후 생긴 섬으로 최근까지 이름 없이 지역주민들로부터 무명섬으로 불려왔으나 2016년 우강지역 주민들이 삽교천 수질개선 사업과 연계해 관광 자원화를 모색하면서 이름을 지어 주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당시 무명섬 이름을 짓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으며 지역주민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설문조사도 갖어 참여자의 70.3%가 ‘소들섬’이 가장 적합한 이름으로 선택하기도 했으나 이후 무명섬 이름 짓기 운동은 소강상태 였다.

그러던 중에 올해 우강면 지역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시 무명섬의 지명을 등록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돼 마침내 지난 13일 열린 우강면민 한마당 행사장에서 명명식을 갖고 지역주민들은 무명섬의 이름을 ‘소들섬’으로 확정 발표했다.

‘소들섬’이 무명섬의 공식 지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향후 자치단체 지명위원회의 검토와 국토교통부 지명 변경 신청 국토지리원의 지명등록 절차가 남아 있다.

지명의 명칭을 관할하는 국토지리원이 해당 지역에서 현재 불리는 지명을 우선적으로 채택하고 있어 설문조사와 명명식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선택한 ‘소들섬’이 무명섬의 공식 지명으로 등록될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유성남 우강면장은 “면민들의 염원과 관심이 되어오던 무명섬이 ‘소들섬’으로 이름이 공식 확정되기를 희망한다”며 “공식 명칭 등록 이후에는 삽교호와 연계한 관광자원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홍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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