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농산물가공업체 직원들이 호박고구마로 아이스군고구마를 만들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태안산 호박고구마 가공식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역 농산물 가공업체인 태안농산(대표 변학수)이 생산한 '아이스 군고구마'와 '군고구마 말랭이' 올해 매출액이 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3000만원보다 1.5배나 증가한 것이다.

아이스 군고구마는 저온저장고에서 숙성된 고구마를 오븐에 굽고 영하 40도로 냉동·보관한 것으로,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고 당도도 높아 여름철에 잘 팔린다.

군고구마 말랭이는 두 번의 냉동과 해동 과정을 통해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당도도 높아 다이어트 식품 및 어린이 간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변학수 대표는 "찌는 것보다 구워 먹는 게 더 맛있는 태안 호박고구마의 특성을 살린 게 주효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습도 95%, 온도 35도의 큐어링실을 갖춘 첨단 저장시설을 활용해 저장성과 당도를 크게 높인 호박고구마를 판매해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태안에서는 안면읍과 남면을 중심으로 1480여 농가가 472ha에서 호박고구마를 재배했다.

올해 생산 목표량은 7895t(시가 142억원)이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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