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남 취재부 홍성보령 담당 부장

천성남 취재부 홍성보령 담당 부장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축제의 계절이다. 전국 방방곡곡마다 축제의 물결로 넘실대고 있다.

축제의 본래 의미를 넘어 축제는 지역 기반문화 산업으로 경제적 가치와 더불어 놀이 문화의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때로는 경제적 문화적 가치보다는 축제를 운용하는 보조금 사용의 관리 감독 강화가 각 지자체마다 과제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간과할 수 없는 주요 대목임에 틀림없다.

‘제보다는 젯밥에 눈이 어둡다’는 옛말이 있다. 행사보다는 행사 운용과정에서 파생되는 지원금에 현혹되어 행사의 가치보다 우선시되는 경향을 쉽게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왠지 마음을 씁쓸케 한다.

축제는 점점 대중적이고 효율적인 기획과 제작 방식을 활용하며, 참여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유도하는 이벤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축제는 세속적인 놀이의 성격이 짙어지게 되면서 그에 따른 다른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이는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재화가 되는 축제를 뜻한다.

현대 축제가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이유는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서 효용성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축제를 통해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도 한다. 지역 축제의 대부분은 지역의 문화적 자원, 즉 지역 내에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자연·생태 자원, 특산물, 역사, 예술, 전통문화 등을 소재로 활용한다.

각 지역은 지역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축제로 구체화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게 된다. 대표적인 축제가 보령 머드축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축제는 일종의 공공재 특성을 지니는데, 지역 주민들이 축제 개최의 준비와 진행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7~29일까지 3일간 홍성군과 홍주읍성 일원에서 홍성역사인물축제가, 26~29일까지 4일간 홍주문화회관, 충남도서관, 홍성CGV에서 홍성국제단편영화제가 개최된다.

과정상 다소의 문제를 안고 출발하지만 이를 통한 지역경제의 버블효과를 기대하는 지역민의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지역민의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그럴 것이다.

현대의 축제는 외부로부터 인적·물적 자원의 유입을 통해 지역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단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직접적으로 지불하는 입장료와 부가 상품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재화와 연관되는 파급 효과 그리고 지역의 이미지와 브랜드 제고를 통한 향후 지속될 부가적인 가치와 연관된다.

축제는 지역만의 특수성이 보편적인 대중의 여가 활동으로 변형된 커뮤니케이션의 행위자체이며, 그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주인 의식과 자부심이 반영된 콘텐츠다.

이번 개최 되는 홍성역사인물축제와 홍성국제단편영화제를 통해 소비자들의 ‘오감만족’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통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일약 유명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