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는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도내 전체 돼지 사육 농가 1227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하는 등 총력 방역에 나섰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생석회가 씻겨 나간 만큼 도내 전체 양돈 농가에 생석회 245t을 다시 보급해 농장 출입구에 뿌리기로 했다.

도내 양돈 밀집 단지와 남은 음식물 급여 농가, 방목 농가 등 취약 농가 93곳을 대상으로 내달 4일까지 바이러스 정밀검사를 한다.

도내 14개 시·군 18곳에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 중이며, 논산의 밀집 양돈 단지 2곳에 운영 중인 이동통제초소를 보령·홍성·천안까지 4개 시·군 8곳으로 확대한다.

야생 멧돼지에 의한 ASF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전체 농가에 야생 멧돼지 기피제 1165㎏을 공급한다.

현장 통제반 16개 반, 453명을 꾸려 멧돼지 서식지와 방목형 양돈 농가 주변의 포획시설을 점검하고, 14개 시·군과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소독과 출입 제한 이행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경기지역 ASF 발생 농장이 이용한 도축장을 도내 농가 차량이 방문한 간접 역학 농가 197곳에 대한 임상 검사 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주일 동안 도내 모든 돼지와 돈분을 경기도와 인천, 강원 지역으로 반출하는 것이 금지되며, 반입 금지 조치도 내달 15일까지로 연장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의 돼지 사육두수는 240만6000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앞으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2∼3주 동안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전시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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