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증명서 발급 등 입시의혹 관련 자료 확보
조 장관 아들 작년 로스쿨 1차 서류전형 탈락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수사관들이 23일 조국 법무부장관 아들의 입학지원 서류를 확인하기 위해 충북대 입학과를 압수수색한 뒤 자료를 챙겨 철수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조국(54)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충북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께 충북대 입학과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오후 2시 30분께 마무리됐으며, 조 장관 아들(23)의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지원 당시 공통서류와 경력 증빙서류 등 입시전형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조 장관의 아들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2013년과 2017년 각각 받은 인턴활동예정증명서와 인턴활동증명서를 허위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의 아들은 지난해 충북대 로스쿨에 지원했으나 1차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 로스쿨은 70명 정원으로 지난해 35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장관 아들이 로스쿨 입시 등에 서울대 법대 인턴활동증명서 등 의조가 의심되는 서류를 제출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씨의 인턴활동 내용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익인권법센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 증명서 발급 등에 조 장관이 개입한 게 증명되면 허위공문서 작성이나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검찰은 이날 충북대 외에도 아주대 로스쿨과 연세대 대학원 교학팀 등 조 장관 아들이 지원한 대학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

충북대 관계자는 “검찰이 조 장관 아들의 지난해 로스쿨 지원 당시 제출한 입학 관련 서류를 받아 갔다”며 “충북대 로스쿨 입시 당시 제출한 서류가 위조됐는지를 확인하려는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시 지원만 한 충북대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다른 대학들은 쑥대밭이 됐을 것”이라며 “어쨌든 수사는 끝까지 해야 하고, 만에 하나 의혹이 있다면 철저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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