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무정 활터에서 틈틈이 국궁 수련, 정신집중과 신체단련 생활스포츠로 관심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충북 영동군 국궁장인 영무정이 새로운 활기로 가득 넘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국궁은 145m 거리에서 활로 과녁을 맞히는 정신집중과 전신근육을 사용하는 ‘종합운동’이다.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운동 효과가 좋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어, 건전한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동읍 매천리 영동체육관 건너편 '영무정'은 4922㎡ 터에 활터, 궁방, 사무실, 대기실 등을 갖추었다.

국궁의 9단계 등급 중 5단부터 ‘명궁’ 칭호를 얻는데, 영동에는 타 지역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6명의 명궁이 있다.

최근 이곳에서 수련한 영동의 명사수들이 이달초 열린 1회 밀양시장기 전국 남녀궁도대회 단체전에서 전국 최고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최고라는 영예의 타이틀을 거머진 주인공들은 김영헌 회장(65·영동읍 동정리)을 필두로 김경노(51·영동읍 부용리), 배대식(48·영동읍 부용리), 신영동(49·심천면 초강리), 이정암(48·대전시 천동) 씨로 구성된 ‘영동 영무정’ 팀이다.

이들은 영무정에서 영동궁도협회 회원들과 함께 밤낮 구분없이 틈틈이 실력을 갈고 닦았다.

영동 영무정팀은 지난 4월에 열린 1회 옥천군수기 도내 남여 궁도대회에서도 우승을 했다.

김영헌 궁도협회 회장은 “전통무예인 궁도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궁도의 보급과 계승보존에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전통을 익히고 심신도 단련할 수 있는 국궁에 군민들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국궁은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줄 수 있는 전통 문화이자 생활스포츠이다”라며, “궁도를 비롯해 군민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시설물 관리와 생활체육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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