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중계펌프장 모터 고장…올해 4~5차례 역류

지난 18일 오폐수가 역류하고 악취를 유발한 증평2산단 폐수펌프장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증평2일반산업단지 폐수펌프장에서 오‧폐수가 잇따라 누출돼 인근 마을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증평군에 따르면, 증평군 도안면 노암2리 마을 주민은 지난 18일 증평2산단 폐수펌프장에서 오폐수가 잇따라 누출됐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군은 산단의 폐수펌프장 기기가 고장 나 오폐수가 역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단 입주 예정인 업체가 공장을 건립하면서 나온 페트병 등 이물질이 중계펌프장으로 유입돼 펌프장 모터가 고장 나 폐수가 역류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 모터를 가동하고 고장 난 모터를 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평2산단은 하루 250여의 오폐수를 배출한다. 산단에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는 20곳이다.

업체에서 나온 오폐수는 노암2리 마을 입구에 설치된 폐수중계펌프장을 거쳐 증평폐수종말처리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주민들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4~5차례 오폐수가 역류해 밭과 하천으로 흘러들어 악취 등 환경오염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모(57)씨는 "오폐수로 인한 악취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메스꺼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산단 내 오염물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오폐수 배출과 관련해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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