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 중심으로 외부 유입 기대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세종발 집값 훈풍이 대전을 찍고, 청주로 확대될까?

청주 역시 과거 대전처럼 세종시 출범 이후 인구 유출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는 지역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최근 대전 학습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심스레 감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지난 8월 기준 청주시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전달 대비 -0.37%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달 하락폭 -0.52% 보다 낙폭을 0.15% 포인트 줄인 것인데다 올 4월부터는 낙폭이(4월 -0.8%, 5월 -0.67%, 6월 -0.77% 7월 -0.52% 8월 -0.37%)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흥덕구 복대동 신영지웰시티 1차 전용 99㎡는 9월 현재 3억 8500만원으로 4월 3억 7250만원보다 3.3%상승했다.

또 상당구 방서동 청주센트럴자이 전용 84㎡도 이 기간 3억 2000만원에서 3억 4000만원으로 6.25% 뛰어올랐다.

지역부동산 업계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대전의 학습효과를 기대하고, 미리 선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동남지구와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인근 대전시는 세종시 규제의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대전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23%를 기록했다.

지난해 9·13 대책 이전 98.4였던 대전 KB아파트매매가격지수도 이달 현재 102.5로 4.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상반기 대전지역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5.96대 1로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 13.08대 1과 서울 16.76대 1을 크게 상회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은 입주권에 대한 프리미엄으로도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분양해 최근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분양가 3억6000만원 보다 1년 새 70% 이상 오른 금액에 거래되기도 했다.

대전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2017년 8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세종시와 달리 대출이나 분양권 전매제한 등 규제에서 다소 자유롭고 수도권 등에서 투자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종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