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심탄회 의견을 듣겠다”

일부 시민들이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외치며 조 장관을 응원하고 있다.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조국 법무장관이 25일 오전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위해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방문했다.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 이어 두 번째다.

천안지청은 지난해 9월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숨진 이상돈 검사가 근무하던 곳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전국에서 이상돈 검사와 같이 묵묵히 일하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의 상황이 어떠한지 듣기 위해서 왔다”고 설명한 뒤 “어떤 주제와 관계없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검찰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나찬기 천안지청장의 안내로 청사로 들어갔다.

회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청사 4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 자리에는 평검사 13명과 수사관 2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과 검사들은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오후 1시께까지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전 9시께 천안지청 입구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조 장관의 방문을 지켜봤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등 보수 진영은 “장관 자격도 없고, 검차개혁 적임자도 아닌 사람이 어줍잖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흉내를 내며 검사와의 대화에 나서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조국수호, 검찰개혁’ 피켓을 들고 조 장관을 응원했다.

이 과정에서 한 때 양 진영을 향해 고성이 오갔으나 큰 마찰은 빚지 않았다. 천안 최재기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