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강 이남으로 번지자 충북도가 선제적 차단책을 강구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 농가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모두 거점소독소를 이용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대상 차량은 소, 돼지, 가금류 등 모든 축산 농가 방문 차량이다.

축산 차량은 거점소독소에 들러 소독 필증을 받아야 양돈 농가에 들어갈 수 있다.

농가에서 나온 뒤에는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차량이 농가에서 나오면 통제초소 지시에 따라 거점소독소를 다시 방문, 소독 필증을 받아야 한다"며 "소독 필증을 2차례 받지 않은 차량은 농가에 출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시종 지사도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같은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도내 ASF 역학 농가는 1곳이 추가돼 3곳으로 늘었다.

전날 ASF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의 양돈 농가를 지난 18일 방문했던 사료 운반 차량이 사흘 뒤인 21일 180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괴산의 한 농가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가 돼지에서 ASF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도는 정밀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 농가에도 21일간의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ASF 발생 김포 양돈 농가에 들렀던 사료 차량이 방문한 음성(2390마리)과 진천(1000마리) 농가 돼지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도 관계자는 "음성과 진천 농가의 돼지 8마리씩을 정밀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338개 양돈 농가가 62만80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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