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체험과정 운영 등 맞춤형 공교육 강화대책
보습·입시경쟁·예체능·온종일 돌봄 등 중점 추진

홍민식(오른쪽)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이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이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맞춤형 공교육 강화 추진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 8월 12일 발표한 '2019 충북 사교육비 경감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충북 초·중·고 사교육 참여율은 77.2%로 2018학년도 통계청이 조사한 전국 평균참여율 72.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급별로는 초등학생이 84.4%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74.4%, 고등학생 62.3% 순이며 1인 당 월 사교육비는 18만7000원이다.

홍민식 부교육감은 26일 이 같은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학생 맞춤형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보습 △입시경쟁 △예체능 △온종일 돌봄 구축 △인프라 확대 등 5개 분야 23개 사업의 중점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부 사업 예산은 전년보다 늘려 효과를 높이는 한편 수학나눔학교 운영 등 4개 세부사업은 새로 발굴했다.

보습 사교육비 감소를 위해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비를 학교운영기본경비로 편성·지원하는 한편 ‘단위학교 통합 맞춤형 학력향상 학습지원팀’을 구성·운영,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입시경쟁 사교육비에 대한 맞춤형 대책으로는 눈높이 수학학습을 지원하는 수학나눔학교·수학동아리 운영, 시·도가 공동 개발한 초등영어 학습지원시스템 구축·운영, 학생·학부모를 위한 진로설계·대입상담지원서비스 강화 등이 추진된다.

예체능분야에서는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행복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협력 네트워크 조성을 통해 학교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제 구축에 나선다.

전문예술 지원을 위해 전공 실기 맞춤형 레슨시스템을 도입, 특화된 전공 수업을 활성화한다.

초등돌봄교실 신규 구축(15실)과 리모델링(30실)을 지속 실시해 온종일 돌봄이 가능하도록 하고, 사교육 인식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조성을 위한 학부모연수도 확대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정책이 학교 교육의 질을 향상해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대입 전형제도와 사회 인식 개선과 연계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존재한다.

홍 부교육감은 "사교육비 경감은 일시적인 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공감대를 지속해서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충북형 미래학력 내실화로 교육공동체의 학교교육 만족도가 높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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