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년 간 112신고 4000건 육박…송치율 35.3%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남·북이 전국 최고 아동학대 증가율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충청권에서 경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29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대전 1373건, 충북 1070건, 충남 1429건 등 모두 3872건이다.

매일 3.5건이 신고 되는 셈이다.

연도별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대전지역의 경우 2016년 390건, 2017년 470건, 지난해 513건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충북지역은 2016년 282건, 2017년 352건, 지난해 436건, 충남지역은 2016년 346건, 467건, 지난해 616건이 신고됐다.

특히 충남은 2016년 대비 2018년 증가율(78%)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이 54.6%로 전국 두 번째다. 대전은 8번째(31.5%)이다.

반면 아동학대가 인정돼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로 송치된 건수는 35.3%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송치된 건수는 2016년 160건, 2017년 166건, 지난해 191건 등 모두 517건이다.

신고 대비 송치율은 2016년 41.0%, 2017년 35.3%, 2018년 37.2%로 평균 37.7%이다.

충북의 경우 송치된 건수는 2016년 115건, 2017년 116건, 지난해 131건 등 모두 362건이며, 신고 대비 송치율은 각각 40.8%, 33.0%, 30.0%로 평균 33.8%이다.

충남의 송치 건수는 2016년 141건, 2017년 167건, 지난해 187건 등 모두 495건으로 나타났다. 신고 대비 송치율은 각각 40.8%, 35.8%, 30.4% 등 평균 34.6%이다.

송치율은 대전이 전북·전남에 이어 3번째이며, 충남이 6번째, 충북이 7번째로 전국 평균(27.6%)보다 높았다.

소병훈 의원은 “아동학대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을 저해하고,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는 최악의 범죄”라며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아동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을 위한 사후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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