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대산공장 창고 지붕 작업 중 사고
세종 아파트 건설현장 불…보령선 축사 화재

28일 오전 세종시 나성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서산 대산공단에서 태풍피해 보수공사 중이던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하고, 세종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불이 나는 등 9월 넷째 주말과 휴일 충청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8일 오전 9시 3분께 세종시 나성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불이 났다.

32층까지 지은 건물의 20층에서 시작된 불은 아파트 상층부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들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세종시는 불이 나자 재난안전 문자를 보내 화재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현장 주변 우회와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6시 55분께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한 돼지축사에서도 불이 나 돼지 400마리가 타죽었다. 불은 1시간 25분여 만에 진화됐으며, 축사 1동을 모두 태워 1억7000만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추락사고도 잇따랐다. 27일 오후 1시 30분께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이 공장 유지보수업체 소속 근로자 A(50)씨가 작업 중 추락했다.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화토탈 방재센터가 안전벨트를 착용한 채 20m 공중에 매달려 있는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2시간여 만에 숨졌다.

A씨는 지난 7일 서해안을 강타한 13호 태풍 ‘링링’ 여파로 부서진 창고 패널 보수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A씨가 냉동창고 지붕에서 작업하다가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11시 25분께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10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B(여·46)씨가 건물 아래로 떨어졌다. B씨는 “사람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건물과 건물 사이 1.5m 좁은 공간 바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8일 오후 3시께 충남 논산시 연산면 한 도로에서 45인승 관광버스와 25t 덤프트럭이 추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65)씨와 버스 운전기사(55) 등 승객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관광버스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해 20여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7일 오후 8시 10분께는 대전 중구 수침교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와 택시, SUV 등이 잇따라 부딪쳐 12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C(70)씨 등 5명이 다쳤고, 2시간 동안 용두동과 서대전역 등에서 차량정체도 빚어졌다. 이도근 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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