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미탁’ 10월 2일께 전남 상륙
‘타파’와 세력 비슷…충청 간접피해 우려

18호 태풍 미탁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29일 오후 3시 기준 18호 태풍 미탁 예상경로. <청주기상지청>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18호 태풍 미탁이 오는 10월 2일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7호 태풍 타파만큼 강할 것으로 보여 충청권에도 강한 비바람 등 간접 피해가 우려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720㎞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다.

중간 강도 소형급 크기를 지닌 미탁은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하며, 10월 1일 중국 상하이 인근 해상을 거쳐 10월 2일 오후 3시께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남부지방을 관통해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3시께 동해 독도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접근으로 제주와 남해안은 30일 오후부터, 남부에는 1일 오전부터 비가 오겠다. 충청권에는 2일 새벽부터 비가 내려 3일 밤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비는 4일 새벽 모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강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제주와 지리산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6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충청권도 시간당 20㎜의 강한 비와 함께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풍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1~3일에는 제주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40~50m(시속 144~180㎞) 이상, 충청권도 2~3일 최대순간풍속 초속 15~30m(시속 55~11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타파에 이은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2일 새벽에는 만조시간과 태풍 영향이 겹쳐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7~9m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 전망이어서 해안가 저지대와 양식장 시설물 등 피해가 우려된다.

앞으로 태풍 이동 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변경되면 태풍 상륙하는 지역이 서해안으로 바뀔 수도 있다. 이 경우 충청 등 중부지방이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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