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괴산 목도고 폐지 반발이 거세다. 괴산 목도중·고교 총동문회와 목도고폐교반대추진위원회는 30일 충북도교육청 정문에서 반대집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일부 학부모로 한정된 설명회로 지역주민과 동문회는 폐교 추진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충북도교육청의 지역사회 중심의 적정규모 학교육성계획에 따르면 ‘지역사회 교육발전을 위해 학부모 및 동문회 등 지역주민과 협의를 통해 추진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전환학교 TF구성 시 괴산군을 논의 기구에서 제외해 군의 의견을 듣는 소통창구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2개 고교 중 한 곳의 폐교를 추진하면서 어떤 소통과 협의가 없었다.

현재 총동문회와 괴산군장학회는 기숙사비와 해외연수 등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들은 목도고가 폐교되면 인구 유출과 정주 여건 붕괴로 지역 경제가 더 어려워져 전면 재검토와 주민공청회 등으로 공론화 후 설문조사를 재시행 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도교육청은 학교통합 동의절차는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재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학부모 60% 이상 동의가 필요한데 목도고 설문조사에서 78.7%의 동의를 받아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목도고 재학생 현황을 보면 정시모집 미달로 다른 지역 학생을 추가 모집해 설명회 당시 61명 가운데 24명(39.3%)이 다른 지역 출신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6월 학부모 동의를 얻어 재학생이 61명으로 소규모 학교인 목도고를 폐교하기로 했다.

폐교 결정에 따라 목도고는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현재 1학년이 졸업하는 2022년 3월에 폐교된다. 건물은 '전환학교'로 활용된다.

하지만 목도고 총동문회 등은 폐교에 따른 지역의 교육기반 축소와 정주여건 붕괴를 우려하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써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구심적으로 경제논리와 학생 수 만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며,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학교 폐교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가 괴산군만의 문제는 아니라 해도 작은 학교 살리기마저 한계에 달했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학령인구 감소는 지방 교육 위기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면 그동안의 일상적 대책이 아니라 비상한 대책이 요구된다.

국가 차원의 인구 재배치 같은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학령인구 감소는 더욱 가팔라질게 분명하다. 이미 경고 신호음이 들리고 있다. 현실이 돼버린 학령인구 절벽시대, 대책이 절실하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