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상의,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 조사’실시...취업선호 1순위 대기업

청년 취업문제.
기업인지도.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지역 기업에 대해 대학생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1순위는 대기업이었으며 지역 중소기업 취업 선호도는 낮게 조사됐다.

세종상공회의소는 세종시 소재 대학교에 재학중인 400여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세종상의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대학생들 중 84.2%가 세종지역 내 소재한 기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이 중 38.3%는‘전혀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조금 아는 수준’이라는 응답은 6.6%에 불과했다.

세종지역 내 소재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희망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8%로 나타났다. ‘희망한다’는 응답 41.2%보다 17.6%포인트 높다.

세종지역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 취업을 희망하는 곳으로 가장 많은 25.7%의 응답자가 ‘대기업’을 꼽았다. 이밖에 ‘공공기관·공무원’과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응답이 각각 21.0%, 14.5%로 뒤를 이었다.

반면, ‘벤처기업(3.8%)’ 및 ‘중소기업(5.4%)’에 대한 취업 선호도가 가장 낮은 편에 속했으며, ‘창업’을 응답한 비율도 4%에 그쳤다.

세종지역 대학생들이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업한다는 가정 하에,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지역별 최저 희망연봉을 평균치로 집계한 결과, ‘세종 및 충청지역’은 3259만원, ‘서울 및 수도권지역’은 3479만원으로 나타났다. 기타지역은 3348만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상의 관계자는 “타 광역지자체에 비해 세종시 내 대기업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비해, 가장 높은 비율로 대기업 채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의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기관이 다수 밀집한 세종시의 특성상, 공공기관과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 역시 비교적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취업을 결정하게 되는 요인으로 남학생은 '연봉 등 임금’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2순위 ‘적성’, 3순위 ‘근무지역’을 응답했다.

여학생은 ‘적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가운데, 2순위와 3순위로 각각 ‘임금’과 ‘직업안정성’으로 응답해 남녀 학생 간 차이를 보였다.

세종지역 대학생들은 최근 청년취업난의 주요 원인에 대해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이 중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27.7%,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24.2%를 차지했다. 이밖에 23.4%의 응답자가 ‘까다로운 채용기준’에 대한 어려움을 답했다.

취업 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발요건을 물었더니, 절반에 가까운 48.4%의 응답자가 ‘직무경험’을 꼽았다. 뒤를 이어 ‘학점(14.4%)’, ‘자격증(11.9%)’에 대한 응답률도 높았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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