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료, 군것질 턱 없이 비싸...주차 전쟁은 기본

네이버 한 카페에 올라온 청원생명축제 관람한 후 후기 등 댓글.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누적관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2019 청원생명축제가 실상은 관람객들의 성토의 장이 되고 있다.

축제장에 다녀온 관람객들은 네이버 카페 등 커뮤니티를 통해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 '3중고'를 겪었다"며 "여기다 주차 전쟁은 필수 불가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이 청원생명축제에 실망을 표하는 부분은 주차를 제외하고도 크게 3가지.

우선 볼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예년보다 체험공간도 적고 그냥 장터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관람객 A씨는 "동네시장이 더 저렴하고 볼거리도 많다", B씨는 "생명 단축 축제인 듯", C씨는 "아이들 체험비가 너무 비싸다. 나무에 매직으로 색칠하는 체험이 7000원 이라니" 등 비판의 글을 올렸다.

또 먹을거리와 농산물 판매도 비판의 대상에 올랐다.

슬러시 5000원, 옥수수 5000원, 닭꼬치 4000원, 소떡소떡 4000원 등 군것질은 시중보다 턱 없이 비싸고 농산물도 특색 없다는 주장이다.

D씨는 "농산물은 한 업체에서 나온 것처럼 다 똑같다", E씨는 "농산물 더 비싸요. 절대 사지 마세요" 등의 의견을 올렸다.

여기에다 볼거리 등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지 않은 점도 지적이 대상이 됐다.

F씨는 "체험료 비싸고, 간식 먹거리 비싸고, 주차할 곳 정말 없고, 축제라고 하기에 너무 허접", G씨는 "세금낭비 특색 없는 축제, 차라리 전국에서 올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축제를 만드는 게 날 듯" 등 비판을 가했다.

한 시민은 "이렇게 축제를 운영하면 5년 내에 청원생명축제 존속을 장담 못 할 것 같다"며 "솔직히 너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2019 청원생명축제는 오는 6일까지 '청원뜰 큰잔치 열렸네'를 주제로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 농촌 테마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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