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냉해와 연이은 태풍 이겨내고 탐스러운 자태 뽐내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의 100년 배나무가, 봄의 냉해와 가을 태풍을 이겨내고 한해 결실을 맺었다.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내 자리잡은 이 20그루의 배나무들은 105살 안팎으로 추정된다.
심천면의 원조 후지사과와 더불어,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상징적 존재다.
신고 품종으로 수고 3~3.5m, 둘레 150~200㎝ 정도로, 아직도 탐스러운 배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100년의 세월이 영근 열매를 먹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최근 연이은 가을 태풍으로 일부 낙과 피해가 있었지만, 체계적인 관리 덕에 여전히 달고 시원한 신고 배 특유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은 1~2일 본격적으로 탐스럽게 영근 배를 수확했다.
그동안 힐링사업소 직원들이 전정과 병해충 방제, 시비 등 정성스럽게 직접 농사를 지은 결과여서 수확의 기쁨을 한층 더 하고 있다.
수확한 배는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리는데 활용하거나 체험·연구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년간의 정성스러운 손길과 체계적인 관리 덕택에 100년 배나무들이 올해도 건강한 결실을 맺었다”라며, “영동군의 상징이자 자랑거리인 이 배나무들의 관리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라고 했다. 영동 임재업 기자
동양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