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충북도는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양돈 시설에 외국인 근로자 신규채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3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ASF 발생지역의 살처분 매몰작업이 완료된 날부터 21일간 도내 양돈 관련 축산시설에 외국인 근로자 신규채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상 시설은 양돈 농가, 사료공장, 도축장, 양돈 분뇨처리장 등으로 축산시설 개보수 및 부대공사에도 적용된다.

또 축산시설 소유주의 책임하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외출을 금지하도록 했다.

자국인 모임 등에 참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기존 농가 진출 차량에 대한 3단계 소독 절차(농가-통제초소-거점소독소)와 더불어 타 시도에서 도내로 들어오는 축산 차량은 출발지의 거점소독소에서 1차 소독을 한 후, 도내 거점소독소에서 2차 소독하도록 차단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타 시도 반입 차량은 도내 양돈 농가 등 방문 시설에 거점소독시설의 소독필증 2부를 제출해야 출입이 허용된다.

도는 특별교부세, 재난안전기금 및 예비비 등 총 27억원을 긴급 지원해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설치·운영, 소독약품·생석회 방제약품 구매 등 방역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날부터 소독약·생석회 살포와 공동방제단 등 가용 소독차량 등을 총동원해 양돈 농가 및 주요 도로에 대한 일제소독도 재개했다.

현재까지 도내 ASF 역학 농장은 3곳(음성·진천·괴산 각 1곳)으로 21일간 이동제한 조처를 내리는 등 집중 관리하고 있으나 ASF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13번째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통진읍 농가와의 역학 농장은 현재 조사 중이어서 집중 관리 대상 농가가 늘어날 수도 있다.

도 관계자는 "통진읍 농가와 역학 관계가 의심되는 농가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역학 농장으로 집중 관리 대상에 포함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충북에서는 338개 양돈 농가가 62만8천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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