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철도화물 수송분담률, 주요국 중 꼴지(4.7%)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국내 물류수송에서 철도의 역할이 지난 1991년 6120만톤에서 현재 3092만톤으로 30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철도화물의 수송분담률은 4.7%(2016년 기준)으로 섬나라인 일본의 5.2%보다도 떨어진 수치다.

이후삼(더불어민주당·제천단양) 국회의원이 한국철도공사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1년 6210만톤에 달하던 국내의 철도물류는 3092만톤으로 급감했다.

2014년 이후 품목별 수송량을 살펴보면, 컨테이너를 제외한 시멘트·철강·석탄·광석 등 원자재 품목의 수송량이 크게 감소했다. 그 중 석탄과 유류의 철도 수송량은 각각 53%(428만톤 → 202만톤), 79% (89만톤 → 19만톤)가 급감했다.

철도 수송량 급감의 원인으로는 석탄 수송량의 급감(2520만톤 → 203만톤)과 같이 산업 구조 고도화에 따른 원자재 품목의 수송량 감소가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외에도 철도역 간 인입선 부족 등 부족한 인프라 역시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가별 철도화물 수송분담률은 한국이 전체 화물수송량 중에 4.7%를 차지하는 반면, 유라시아 철도 연결시 경쟁국이 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14%, 45.5%의 철도화물 수송분담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철도분담률은 영국(9.1%) 일본(5.2%)에도 뒤처지는 현실이다.

문제는 이렇듯 철도화물량 감소와 수송분담률 저하로 인해 유라시아 철도시대, 남북대륙철도를 통한 철도 물류 역할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국내 철도 물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후삼 의원은 “철도는 도로 대비 친환경적 측면과 사회적 비용의 절감효과가 있어 물류수송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남북관계 개선 등으로 유라시아철도를 통한 물류운송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철도물류량이 과연 그 기대감을 충족할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 물류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후장비 개선 및 철도의 종합 물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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