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경영권 다툼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켰던 에어로케이가 7일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 발급을 신청했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 강병호 대표는 “내년 2월 승인을 목표로 국토부에 AOC 발급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지 7개월 만이다. 에어로케이는 AOC가 차질 없이 발급되면 내년 3월 첫 비행기를 띄우는 등 정식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의 운항증명은 약 5개월(working day 90일)에 걸쳐 심사하고, 예정대로 내년 2월말 운항증명서가 발급 되면, 청주-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에어로케이 항공이 청주국제공항에서 첫 비행을 시작한다.

국제선 취항은 2호기가 들어오는 7월부터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대만, 베트남으로 확장시킬 에정이다.

하지만 국제노선을 띄울 만한 조건은 아직까지는 부족한 상태다. 이스타항공도 현재 일본노선 운항을 중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일본 국제노선을 띄우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태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된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강 대표는 “AOC 발급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며 “국토부와의 협의도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적화된 저비용항공사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로케이는 빠르면 올해 12월 말 청주로 본사 이전도 완료할 예정이다.

본사는 항공기의 원활한 운항 등을 위해 청주에 두기로 가닥을 잡았다.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1지구와 오송역 주변 중 한 곳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1지구에는 향후 교육·정비 시설, 계류장,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 등을 건립하기 위해 충북도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직원 채용도 연말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채용규모에 대해서는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에어버스 A320 180석 규모 항공기를 내년 2월 1호기를 시작으로 7월과 8월 2, 3호기를 차례로 도입할 예정이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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